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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TO-FACE


2-2 / 건축설계3 / 2020127000 정교민




서로 다른 특성의 공간이 마주함으로써 그 사이에 생겨나는 새로운 커뮤니티.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어떠한 감정에 마주하게 할까?


“마주침은 많지만 마주함은 적은 곳”. 월계동 390-4번지는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위치이지만,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사람은 쉽게 볼 수 없다. 수많은 사람이 지나가는 그 거리에서 스쳐가는 것이 아닌 얼굴을 마주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따라서 지역 주민과 건축학과 학생들, 유치원생 등 다양한 연령대가 마주하며 소통하는 문화 공간을 제공하여 각자의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커뮤니티를 유도하고자 한다. 기존 문화센터의 고정형 형태에서 벗어나 각 세대의 문화 차이를 고려한 새로운 프로그램 공간을 제안하며, 새로운 주거 타입의 제안으로 이동 공간에서의 단계적 마주함을 유도해 거주자 간의 프라이빗한 교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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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침 속 마주함 유도하기. 상업적 장소와 교육, 주거 공간의 중심에 있는 대지의 특성은 ‘수단’에 집중된 계단 및 복도 공간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 곳에서의 계단과 복도는 더 이상 이동 공간이 아니다. 복도를 통한 외부와의 연결은 내부에 한정되지 않은 새로운 열린 공간을 형성하며, 쉐어하우스 이용자들은 특별한 공간을 찾아가기보다는 ‘계단에서 만나자’며 자유로운 만남을 이어갈 것이다. 또한 열려있는 스킵 플로어를 통해 프라이버시는 보호하되, 시선의 교류는 확보하였다. 같은 단으로 구성된 공유 공간이 없을 만큼 세분화 된 작은 공간들은 다락방 같은 안정감 속 소소한 만남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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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로에 위치해 있다는 대지의 단점은 빛을 활용한 조형적 이미지로 승화하였다. 지면의 경사 각도 그대로 유입되는 사선의 빛은 문화센터와 쉐어하우스 사이의 경계를 조화롭게 풀어나가며, 지하 3층까지 확장되는 빛의 반복은 전시장 내부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색의 중첩을 통한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정형 공간과 유동적 참여를 고려한 가변형 공간, 수직적 확장을 통한 체험형 공간 세 가지 타입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문화센터 프로그램 공간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면서도, 각자가 존중되는 새로운 차원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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